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 화성사업장의 국내 인력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이 네덜란드 ASM 본사에서 맺은 '상생협력 협약'에 담긴 반도체 전문인력 관련 사업과도 연계된다.
4일 도는 산업통산자원부, 화성시와 함께 ASM의 화성사업장에 4년간 고용보조금 150억 원을 지원해 국내 인력의 취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직접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ASM은 지난해 11월 산자부에 현금지원(고용보조금)을 신청했으며 산자부 현금지원평가위원회는 12월 현금지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원금은 국비 90억 원, 도비 30억 원, 화성시비 30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화성시는 지난 6월 지원 방침을 정했다.
경기도의 도의회 동의를 거쳐 산자부의 현금 지원 한도상정위원회 심의 등을 통과하면 다음 달쯤 ASM에 대한 현금지원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ASM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층 증착 기술(ALD) 시장의 세계 1위(연 매출 3조 8천억 원) 기업이다. 2019년 화성시 동탄에 화성캠퍼스(제조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1억 달러를 투자해 2025년 완공 목표로 인근에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짓고 있다.
앞서 김동연 지사와 정명근 시장은 네덜란드 알메르에 있는 ASM 본사에서 히쳄 엠사드 대표, 폴 베르하겐 재무총괄이사 등과 만나 협약을 체결했다. 도민과 경기지역 대학교 졸업생에게 고용 기회 제공, 경기지역 대학과 인턴십 프로그램·채용 진행 등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용보조금 지원을 통해 해당 상생협력 약속이 구체화되고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