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급식단가 200원 인상 합의…"형편 어렵지만 아이를 위해"

경남도-교육청 교육행정협의회
학교급식비 절반씩 부담, 급식단가 5.4% 인상 합의

박완수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도청·경남교육청 제공

경상남도와 도교육청이 내년 학교급식비 단가 200원 인상에 합의했다.

도와 교육청은 '경남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다양한 교육 정책 사안에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협의회는 도와 교육청이 교육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고자 만든 협력 기구다. 학교 체육시설 감면 등 도가 제안한 9개 안건과 급식비 재원 분담 등 교육청에서 낸 6개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학생에게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고자 내년도 급식 단가를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200원(5.4%)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급식비 재원은 2026년까지 도와 교육청이 절반씩 같은 비율로 분담하기로 약속했다.

도가 지난해 교육청으로 이관한 교복구입비 지원 사업과 관련해 조례를 제대로 다듬지 못해 다른 지역 전학생과 대안교육기관 학생이 지원받지 못해 한시적으로 올해 지원했던 해당 사업을 내년부터 교육청이 전부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도민회의 등에서 제안된 학교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기준 개선, 청소년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 학생 정신건강·흡연예방 활동에 같이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글로벌 표준 교육프로그램인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도 제안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달 도의회에서 IB 교육과정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체계다.

경남도 관계자는 "세수 감소로 인해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양질의 급식 제공 등 학생이 교육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며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해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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