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송창진(사법연수원 33기) 수사2부장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부장검사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공수처에 이번 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2월 공수처에 합류한 송 부장검사 임기는 26년 2월까지다. 송 부장검사는 과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대검찰청 중수부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송 부장검사가 이끄는 공수처 수사2부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맡아 왔다. 최근에는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일부 자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송 부장검사가 사직의 뜻을 밝히면서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 부장검사에 앞서서는 사건을 맡았던 같은 부 소속 김상천 검사도 지난달 말 퇴직했다.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재배당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
송 부장검사까지 떠나게 되면, 공수처에 남는 검사는 14명에 불과하다. 부장검사 1명·평검사 2명 등 신임 검사 3명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규 임용 재가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하반기 공수처 검사 임용 변경 공고를 냈다. 애초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4명 등 총 7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평검사 1명을 추가해 총 8명으로 인원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