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천 개입 의혹' 부산시민단체·정당 "퇴진 촉구"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준)', 1일 기자회견 열고 정권 퇴진 촉구 예고
진보당 부산시당 사흘 동안 '비상 행동' 나서…"명백한 탄핵 사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녹취 관련 긴급 기자회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육성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이 정권 퇴진 운동을 예고하는 등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준)'는 오는 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부산운동본부는 "불법 공천 개입 육성파일이 폭로되면서 분노의 민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결정적인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육성 파일이 폭로되면서 대통령실은 완전한 수세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통령실의 변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앞으로 거짓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불법 공천 개입을 인정하고 지금 당장 '권좌'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기자회견과 퇴진운동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당 부산시당 역시 1일부터 사흘 동안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비상행동'을 예고했다.

부산시당은 "윤 대통령이 명태균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지시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자 '탄핵' 사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보당은 1일 오전 7시 30분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3일 오후 3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정문 등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연설에 나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부탁했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육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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