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승용차 수출액 2년 반 만에 하락…전기차 수출 부진 영향

승용차 수출입 현황. 관세청 제공

올 3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5% 가까이 줄면서 10분기 만에 처음 감소했다.

3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3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7% 감소한 140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0.6%) 이후 2년 반 만인 10분기 만의 감소이다.

중형 휘발유차량과 친환경차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는 지난해 동기보다 12억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는 12억달러, 71.3% 증가한 30억1천만달러 규모가 판매돼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2%), 캐나다(30.2%), 사우디(5.2%), 스페인(11.5%), 이스라엘(24.7%) 등은 증가했으나 호주(-7.4%), 영국(-8.3%), 프랑스(-27.5%) 등은 감소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미국(24.7%), 캐나다(76.4%), 호주(43.1%) 등은 수출이 늘은 반면 영국(-14.1%), 프랑스(-38.7%), 독일(-76.0%) 등은 줄었다.

3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1년 전 동기와 비교해 12.6% 증가한 30억달러로 5분기 만에 증가했다. 친환경차와 중형차 위주로 수입이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는 21억1천만달러 규모가 수입되며 전체 수입 비중이 69.3%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승용차 수출입 단가는 모두 하락했다.

수출 평균단가(대당)는 2만3562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7% 떨어졌다. 수입 평균단가는 4만711달러로 1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