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이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노동자의 노동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고민조차 하지 않고 배타적 태도로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섭 파행의 책임은 교육관료 뒤에 숨어 책임지지 않고 있는 교육감들에게 있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교섭을 타결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감들의 결단이 없다면 다음달 6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본급 정상화와 오래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문제 해소, 복리후생수당 동일기준 적용, 학교비정규직 직무가치 인정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6월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결정하는 2024년 집단임금교섭을 시작했으나 5번의 실무교섭과 3번의 본교섭에 이르기까지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는 결국 지난 21일 노사간 이견이 크고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최근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전국 평균 93.2%, 충북의 경우 이보다 높은 94.5%의 찬성률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