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도 "5차 중동전쟁? 미국 대선에 달렸다"

이란, 이스라엘 인정 않고파…팔레스타인 지원
약속대련? 이스라엘 반격 만류하려는 美 의도
이란 영공 침범·주요시설 타격에 반응 엇갈려
美 대선 전까진 이란 추가반격 없을 듯
전면전 가면 전세계 경제에 최악 타격 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앞서 1부에서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북한군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지금 중동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현지시각 26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건데요.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지난 7월 말에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마스 수장이 암살됐죠. 여기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을 폭살합니다. 그러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서 미사일 200발 쐈어요. 그러자 지난 주말에 이스라엘이 전투기와 드론 100여 대 동원해서 이란을 공격한 겁니다. 이란은 군인 4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밝힌 상태인데요.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거다 했고, 이스라엘은 필요시에 추가 공격하겠다 밝혔습니다.
 
여기서 궁금증, 첫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하고 전쟁 중인데 어떻게 하다가 이란하고 이렇게 싸우게 된 건가, 이거 궁금하고요. 두 번째 이란과 이스라엘 서로 공격 주고받고, 주고받고 계속 하고 있는데 전면전으로는 가지 않고 있다. 그건 왜 그런가? 혹시 전면전으로 갈 가능성 더 커진 건가도 궁금합니다.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와 함께 짚어보죠. 박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박현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 첫 번째 궁금증부터 좀 해결하고 갈게요. 지금 이스라엘하고 전쟁 중인 거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잖아요. 지금 1년 넘어가면서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데 어쩌다가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이란하고 이렇게 또 싸움이 벌어진 거예요?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연합뉴스

◆ 박현도> 79년에 이란이 이슬람 혁명으로 왕정이 무너지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이 싸울 일은 없을 겁니다. 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전에는 이란은 이스라엘을 두 번째로 인정한 무슬림 다수 국가예요. 비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했지만 첫 번째가 터키가 49년에 했고요. 이란이 50년에 비공식적으로 인정했거든요. 그런데 왜 79년에 바뀌었느냐? 79년 헌법에는 억압받는 자를 해방한다라는 게 헌법 정신이에요. 그래서 이란은 팔레스타인 해방은 헌법 정신에 합치하는 겁니다.
 
◇ 김현정> 헌법 정신.
 
◆ 박현도> 헌법 정신에, 그러니까 이란의 이슬람 혁명은 억압받는 자를 해방하는 거고 그래서 이스라엘이 억압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해방시켜야 되는 거고 그게 헌법 정신이고 그 외의 정치적으로 본다면 이란이 혁명 이전에는 친미, 친이스라엘이었는데 혁명 이후에는 반미, 반이스라엘이 되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인정하고 싶지 않고, 게다가 이란이 시아파 여러 국가 중에서도 좀 종주국이라고 해야 되나요. 앞선 국가가 맞죠?
 
◆ 박현도>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죠. 시아파 중에서는요. 이란이 어느 정도로 이스라엘을 싫어하냐면 월드컵 축구에서 만약에 두 팀이 결승전에 붙는다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 김현정> 우리나라가 이기는 거 아니에요?
 
◆ 박현도> 아니, 월드컵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붙으면.
 
◇ 김현정> 이란과 이스라엘이 붙으면.
 
◆ 박현도> 결승전에서요.
 
◇ 김현정> 결승전에서 붙으면 누가 이겨요?
 
◆ 박현도> 누가 우승할까요? 이스라엘이 우승합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결승전에 이스라엘이 올라가 있는 걸 알면 준결승전에서 일부러 지거나 이기더라도 결승전에 안 올라가고 그냥 포기해요.
 
◇ 김현정> 그거 왜요?
 
◆ 박현도> 이란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 김현정> 저기랑 싸울 수가 없다.
 
◆ 박현도> 인정하지 않는 애들하고 어떻게 싸워요?
 
◇ 김현정> 그런 정도 느낌으로 보는군요. 결승까지 올라가도 포기한다.
 
◆ 박현도> 결승 전에 포기하는.
 
◇ 김현정> 저기는 국가가 아니다.
 
◆ 박현도> 많은 이란의 선수들이 올림픽 같은 데에서 그런 것 때문에 결승전에 못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는 눈이 이렇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팔레스타인하고 이스라엘이 전쟁하고 있는 거지만 이란이 측면으로 지금 다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거죠? 팔레스타인을.
 
◆ 박현도> 그렇죠, 그렇죠, 그럼요.
 
◇ 김현정> 그래서 이스라엘하고 이란이 싸움이 난 겁니다, 여러분.
 
◆ 박현도> 그러니까 이란은 이스라엘이 싫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고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고요.
 
◇ 김현정> 그런 느낌으로 보시면 돼요. 일단 지난 주말에 벌어진 공격, 즉 이스라엘이 이란에 펼친 이 보복 공격, 이거는 어느 정도 수위로 봐야 됩니까?
 
◆ 박현도> 사실은 공격의 수위에 대해서는 양쪽이 말이 엇갈려요. 당연히 이스라엘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이란은 별 볼 일 없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확실한 것은 이란에 분명히 충격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스라엘도 이란이 반드시 보복을 할 것이다라는 가정 하에 재차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약속대련 아니었느냐는 말이 왜 이렇게 막 외신에서 쏟아지는 거예요?
 
◆ 박현도> 사실은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들이 미국 쪽에서 흘러나갔죠.
 
◇ 김현정> 미국에서.
 
◆ 박현도> 네, 이스라엘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를 미국이 염탐을 했고요. 그거를 자국만 알고 있으면 되는데 그걸.
 
◇ 김현정> 이란한테 알려줬어요?
 
◆ 박현도> 그게 인터넷에 유포가 돼버렸습니다. 친이란계 텔레그램에 올라가 버렸어요.
 
◇ 김현정> 일부러 흘린 거라고 보세요?
 
◆ 박현도> 아마도요. 거의 확실합니다. 일부러 흘린 거고 그거는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것을 김을 빼서 어떻게 해서든지 좀 막아보려고 미국이 그랬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얘기는 지금 미국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한테 자꾸 그만해. 휴전 좀 해, 이런 분위기인 거죠?
 
◆ 박현도> 그런데 말을 안 듣거든요.
 
◇ 김현정> 말 안 듣죠.
 
◆ 박현도> 말을 안 들으니까 그렇게 김을 뺀 것 같고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래도 공격을 준비를 했고요. 그래서 상당히 많은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상당히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 김현정> 그런데 약속대련이라는 얘기는 이스라엘도 좀 더 세게 갈 수 있는데 살살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연합뉴스]

◆ 박현도> 그래서 이스라엘이 알려진 바로는 네덜란드 대사를 통해서 이란의 어디 어디를 공격하겠다는 걸 미리 알려줬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 김현정> 미국이 흘린 거 말고도?
 
◆ 박현도> 네. 미국이 흘린 거는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준비 상황을 좀 흘렸고요. 정확하게 어디를 때릴 것인가는 네덜란드 대사를 통해서 이란에 알렸고 또 아랍 쪽에서도 알려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리 흘린 거죠. 흘린 이유는 뭐냐면 두 가지 이유가 있죠. 우리가 이렇게 때릴 테니까 한번 막아보라는 게.
 
◇ 김현정> 할 테면 해봐라.
 
◆ 박현도> 그러니까 우리가 때릴 테니까 여기 한번 막아봐. 그래서 사실은 이란의 능력을 테스트해보려는 것도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도 있는 거군요.
 
◆ 박현도> 그리고 우리는 말한 데만 때렸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가 말한 데만 때렸지 말하지 않은 곳을 때린 건 아니다. 그러니까 그래도 한번 막아봐. 사실은 이게 더 무서운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 뚫린 거잖아요, 그게.
 
◆ 박현도>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그러고 이란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하나 문제가 되고 있는 거는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이스라엘에서 쏘지 않고요. 전투기를 이용했거든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박현도> 그래서 전투기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갔느냐. 그것도 문제지만 지금 양측에서 약간 엇갈리는 게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란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얘기가 나오고요. 이란은 침공해 들어오지 않았다. 적기가 단 한 대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웃에 있는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이용해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왜 중요하냐면 이란의 항공이 뚫렸느냐. 그러니까 하늘이 뚫렸느냐 안 뚫렸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 박현도> 그런데 이란의 외교 장관이 뭐라고 그랬냐면 이거는 우리가 자위권을 발행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유엔헌장 51조가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거든요. 자위권 발동할 수 있다고 얘기한 거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주말에 보복 공격이 있었고 그래도 이스라엘이 말했던 곳을 때렸고 거기가 또 핵시설이나 이렇지 않았어요.
 
◆ 박현도> 핵 시설은 아닌데 굉장히 민감한 시설 때렸어요.
 
◇ 김현정> 민감한 거 맞죠.
 
◆ 박현도> 왜 그러냐면 군사시설을 폭파를 했는데 이스라엘 쪽의 주장에 따르면 이란이 가지고 있는 러시아제 S300 미사일 4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식 사드. 약간 S400보다는 떨어지지만 S300 4대를 전부 다 폭파를 했고 그다음에 이란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레이더 1000km까지 볼 수 있는 레이더도 파괴했고 그리고 탄도미사일 공장 파괴했고 그리고 국가의 아주 민감한 에너지 시설을 감시하는 모든 대공망을 파괴했다. 그래서 앞으로 순전히 이스라엘 주장입니다. 이거는 제가 확인할 바가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측 주장에 따르면 이런 공장들이 다시 가동하려면 12개월에서 2년은 걸린다.
 
◇ 김현정> 그래요?
 
◆ 박현도> 그래서 이란은 상당히 충격이 클 거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핵시설하고 석유시설은 안 건드렸기 때문에 그래도 많이 봐준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지금 교수님 보시기에는 그래도 중요한 군사시설은 다 때렸군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박현도> 그러니까 정유시설을 관리하는 공장들을 파괴를 했거든요. 정유 시설은 파괴하지 않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이란은 그런 소리 하지 말아라. 우리 중요한 시설들은 전부 다 지하에 있기 때문에 너희들이 하나도 건들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것 같습니까?
 
◆ 박현도> 지금 현재로서 대선 때까지는 안 나설 것 같아요.
 
◇ 김현정> 미국 대선 때까지는?
 
◆ 박현도> 이것도 틀릴 수도 있지만 지금 굳이 지금 대선 전에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 없고요. 이란은 항상 얘기했듯이 우리가 가장 원하는 시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격하겠다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되면 대선 전에는 아닐 것 같고요. 특히 최고지도자가 앞으로 할 것은 현명한 정책 결정자들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너무 과장하지도 말고 너무 약소 평가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평가를 하라고 지금 정부에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에서도 심각하게 지금 여러 가지로 고려하고 있는데 대선 전에는 안 칠 것 같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얼마 전에 취임한 이란 대통령이 가능한 한 전쟁을 좀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건 맞아요?
 
◆ 박현도> 네. 전쟁 안 하고 싶죠. 이분이 대통령 선거에서 내건 공약이 경제 재건이거든요. 경제 재건하려면 미국과 서방과 친해져야 되는 거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이 안 나야 되는 거니까.
 
◇ 김현정> 그러면 보복 공격도 안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 박현도> 대통령이 그런 힘이 없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국방통수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란 대통령은 국방통수권이 없어요.
 
◇ 김현정> 국방통수권이 없어요? 누가 갖고 있어요, 그럼?
 
◆ 박현도> 최고 지도자요.
 
◇ 김현정> 종교 지도자.
 
◆ 박현도> 네, 최고지도자가 전쟁 선포권, 국방통수권을 가지고 있고요. 대통령은 우리로 치면 행정부 수반이에요.
 
◇ 김현정> 그게 되게 헷갈리더라고요. 우리랑 달라서. 거기는 그러니까 종교 지도자가 최고지도자로 따로 있고 대통령이 또 따로 있고 이렇기 때문에 최고지도자, 즉 종교 지도자의 힘이 엄청 큰 거예요.
 
◆ 박현도> 그렇죠. 삼권분립에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인데 물론 국가 서열은 2위입니다.
 
◇ 김현정> 대통령이.
 
◆ 박현도> 대통령이. 그런데 대통령이 정보부 장관을 마음대로 고를 수 없고요. 군을 손댈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그래서 지금 이란의 신임 대통령은 별로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종교 지도자는, 율법이 그거잖아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꼭 보복을 해야 되는 거라면서요.
 
◆ 박현도> 그런 말은 율법으로 써 있지는 않지만.
 
◇ 김현정> 그건 아니에요?
 
◆ 박현도> 그건 아니지만 사실은 이란이 많이 참았죠. 왜냐면 하니예를, 이란의 축제 현장에 온 사람을 이스라엘이 뒤에서 암살을 했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이란이 공격을 하려고 그랬는데 미국이 가만히 있어봐. 조금만 있으면 휴전할 테니까 조금만 참아, 기다렸는데 휴전은커녕 하산 나스랄라까지 제거를 했고 그래서 이란이 참을 수 없어서 공격을 한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다시 반격을 한 거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한쪽이라도 참으면 되는데 지금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싸움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잖아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박현도> 네타냐후 총리는 폭주 기관차입니다.
 
◇ 김현정> 폭주 기관차예요?
 
◆ 박현도> 네, 막을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미국도 못 막아요?
 
◆ 박현도> 못 막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거 왜 그래요? 네타냐후는.
 
◆ 박현도> 네타냐후 총리는요. 정치 초년생부터 총리가 한 말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 했어요?
 
◆ 박현도> 우리는 미국을 완벽하게 이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걸 다 얻어내야 된다. 그런데 이스라엘, 소위 말해서 이스라엘 로비가 가능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선을 앞두고는 미국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고요. 바이든 행정부 같은 경우에는 완벽하게 끌려가고 있죠.
 
◇ 김현정> 그래요? 네타냐후한테 끌려가요?
 
◆ 박현도> 끌려가고 있는 겁니다. 못 막지 않습니까? 무기를 안 주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가디언지에서 나왔을 겁니다. 영국에서 1년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에 떨어뜨린 폭탄 중에서요. 1톤 이상의 폭탄을 1만 개 이상을 미국이 이스라엘에 줬어요.
 
◇ 김현정> 이스라엘에 공급을 했군요.
 
◆ 박현도> 네, 공급을 했습니다. 계속 무기 공급합니다.
 
◇ 김현정> 그게 다 그럼 이스라엘의 로비 때문인 거예요?
 
◆ 박현도> 사실은 이스라엘과 미국은 엉덩이에서 붙어 있는 나라라고 얘기를 하죠.
 
◇ 김현정> 샴쌍둥이.
 
◆ 박현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책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그걸 가장 잘 이용하는 총리입니다.
 
◇ 김현정> 누가 끌고 가느냐의 문제군요.
 
◆ 박현도> 오늘 아침에 만평을 보니까 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끌고 가고 있고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지금 미국은 이스라엘의 인질로 잡혀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런 얘기까지.
 
◆ 박현도> 대선까지는.
 
◇ 김현정> 일주일 후면 미국 대선이 치러집니다. 트럼프가 되냐 해리스가 되냐에 따라서 그럼 상황도 달라질 수 있습니까?
 
◆ 박현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마는 그래도 해리스가 되면 트럼프가 되는 것보다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평가가 많죠.
 
◇ 김현정> 낫지 않겠느냐의 낫지 않겠느냐는 뭐예요?
 
◆ 박현도> 그러니까 트럼프보다는 해리스 대통령이 되면 네타냐후에게 싫은 소리를 더 많이 하고 좀 더 많이 째려볼 수 있다.
 
◇ 김현정> 전쟁이 조금 더 종료를 향해서 갈 수 있다? 해리스가 돼야.
 
◆ 박현도> 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바이든이 질질 끌려 다녔는데 해리스, 똑같은 민주당에서 되면…
 
◆ 박현도>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가 자기 과라고 생각을 해요. 네타냐후하고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오바마 대통령이.
 
◇ 김현정> 맞습니다.
 
◆ 박현도> 그런데 해리스가 그런 점에서 오바마의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랬을 때에는 해리스가 조금 더 좀 싫은 소리를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또 모르겠습니다. 또 희망회로를 돌려보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또 얘기를 했잖아요. 대통령이 되면 전쟁 두 개 다 멈추겠다고.
 
◇ 김현정> 러시아 쪽하고 이쪽하고 다.
 
◆ 박현도> 그리고 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앞으로 재선될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이번 2기는 조금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을까 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미국의 큰 기조, 친이스라엘 기조는 전혀 바뀌지 않을 거고요. 이스라엘이 좋은 방향으로 끝날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피해가 양국에 다 너무 심각하고 특히 팔레스타인의 시민들까지, 어린이들까지 너무나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어쨌든 이게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 텐데 말이죠.
 
◆ 박현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결국 미국 대선, 일주일 뒤에 미국 대선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지금 이란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정해지고 여러 가지 향방이 정해진다는 말씀이신데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불장난이 잦으면 불 날 가능성이 크다.
 

◆ 박현도>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계속 이렇게 주고받고, 주고받고 약속대련이든 어쨌든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다 보면 진짜로 전면전 가는 거 아니야, 중동? 이런 걱정들 있습니다.
 
◆ 박현도> 걱정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이란도 전면전을 원하지 않거든요. 지금 전면전을 이란과 미국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 이 정도로 왔는데요. 만약에 될 대로 돼라 하고 만약에 한다면 전면전 가능성은 있죠. 그렇지만 이란은 그게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또 이스라엘도 이란이 만약에 다른 마음먹으면 더 큰 피해가 올 거라고 겁을 주고 있는 거고요. 이번에 공격도 사실은 이스라엘이 정확하게 그런 얘기해요. 더 한 번 해보면 더 심각한 일이 있을 테니까 잘 생각하라는 얘기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도 사실은 지금 전면전 해서 좋을 거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이란에 보복을 하면서도 이란에 대해서 다른 마음 먹지 말라는 경고성을 날렸다고들 얘기를 하고 있죠.
 
◇ 김현정> 여기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 간다는 얘기는 중동 5차 전쟁, 5차 중동 전쟁 이럴 가능성인 거죠? 이스라엘, 이란이 붙는다는 말씀은.
 
◆ 박현도> 그럼요. 왜냐면 이번에 이스라엘이 공격할 걸 대비해서 러시아가 S400과 이란이 원했던 SU-35를 이란 쪽에 배치를 했고요. 그리고 미확인되긴 했습니다마는 이건 이스라엘에서 나온 보도입니다마는 중국이 드론을 잡는 레이저를 이란에 줬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박현도> 그건 무슨 말이냐면 이게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이 있지만 이란 뒤에는 러시아와 중국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중동에 5차 전쟁이 벌어지면 사실 우리한테도.
 
◆ 박현도> 우리한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최악이죠.
 
◇ 김현정> 그렇죠.
 
◆ 박현도> 100%입니다. 경제 망하는 거 100%예요. 왜냐하면 원유가 우리가 1년에 쓰는 원유의 70%를 그쪽 지역에서 오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박현도>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오는데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박현도> 그쪽이 조금이라도 막히면 동아시아는 완전히 끝납니다. 한중일이 에너지를 받을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경제 폭망. 안 그래도 지금 경기 안 좋은데 그래서 우리가 중동전에 더 지금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다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 상황 정리해 주셨습니다. 박현도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현도>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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