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창사 7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마련한 '국제 성경 필사본 전시회'가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북CBS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20여 명이 필사한 총 150여 점의 성경 필사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논산 강경 채산교회 황선춘 장로가 18년에 걸쳐 붓글씨로 작성한 국내 최대 크기의 성경 필사본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필사본이 전시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두루마리와 병풍, 나무판에 적은 필사본, 화선지에 붓글씨로 쓴 것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캄보디아, 일본, 중국, 북한,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태국, 네팔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필사된 성경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주최 측인 전북CBS는 "시각장애인의 점자, 전신마비를 극복하고 쓴 필사, 교도소에서 쓴 제소자의 필사, 북한 지하교회를 섬기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탈북한 성도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며 "각 필사본마다 담겨있는 간증과 은혜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2년 전북CBS가 창립 51주년을 기념해 첫 전시회를 연 뒤 올해로 네 번째이자 국제 규모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한성서공회가 후원하면서 규모와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전북CBS 2층 공간에서는 '한글성경 고서(古書) 전시회'도 열린다. '제2 랍비성경', '에드윈 팔머 성경', '예수셩교젼셔', '1911년 셩경젼셔' 등 유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희귀한 성경들을 선보인다. 이에 이번 전시회가 기독교적 의미를 넘어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행사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관련 문의는 전북CBS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