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2024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문화예술상에는 한국화 부문인 △허백련미술상 본상에 이철량(72·전북), 특별상에 설박(40·광주) 작가가 선정됐으며, 서양화 부문인 △오지호미술상 본상에 방정아(56·부산), 특별상에 김자이(42·광주) 작가가 수상자로 확정됐다.
광주시는 이들 수상자에게 광주시장 상패 수여와 함께 차기년도 문화예술창작활동비(본상 1000만원, 특별상 500만원)를 지원한다. 또 각 부문 본상 수상자에게는 차기년도 전시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립미술관에서 주관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부문별로 두 차례씩 개최해 미술상의 취지에 부합하는 수상 후보자(총 14명), 심사위원(부문별 5명)을 선정했다.
특히 미술상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 구성에 지역 내외 전문가를 균형있게 위촉해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의 전국적 명성과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은 1992년 신설, 지역 출신으로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현저한 업적을 남긴 허백련 화백(1891~1977)과 오지호 화백(1905~1982)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아 한국문화예술의 창조적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그동안 오지호미술상, 허백련미술상 각 본상과 특별상은 총 9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허백련미술상 본상 수상자 이철량 작가는 1980년대 한국수묵화운동 기수로 동양화의 지필묵 기법을 강조하면서도 현대적 미학을 추구하는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심사위원회는 수묵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를 터득했다고 평가되는 작품 활동과 함께 교육자로서 한국 미술계에 크게 기여하는 등 의재 허백련 화백의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오지호미술상 본상 수상자 방정아 작가는 형상미술의 문맥을 지키면서 동시대 이슈인 기후 변화, 젠더 문제 등을 작품의 주제로 하여 독자적 조형 언어로 표현했다. 특히 차세대 형상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오지호 화백이 축적한 화업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한국근현대미술에 있어 큰 예술적 성취를 이룩한 허백련·오지호 선생을 이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4인의 작가를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이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백련미술상 본상과 특별상 시상식은 11월 7일 의재미술관에서, 오지호미술상 본상과 특별상 시상식은 12월 19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