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4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종합감사에서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용병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통상 파병은 군대 지휘체계 유지하고 군복이나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군은 인민군복이 아닌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 하에 아무런 작전권한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이유에 대해 "(김정은) 독재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그랬다. 이런 것이 들통 날까봐 주민들에 알리지 않고 쉬쉬한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추이와 관련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작년 9월 푸틴-김정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큰 변화가 식별됐다"면서 "그 이전까지는 주로 무기 위주로 지원하다 정상회담 이후부터는 병력을 파견되기 시작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원한 무기는 미사일과 포탄 위주이고 포탄은 1천만발 가까운 물량이며, 병력은 특수부대와 공병, 포병 등을 포함해 1만 2천여명이 파병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