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대형 화재가 발생한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 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재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3일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역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혔다. 화재 직후 창원시는 사고수습 상황실을 운영하며 보험사의 화재 현장 확인을 마친 후 안전펜스와 비산방지용 덮개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화재 지역 인근에 임시 영업장을 제공해 상인들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화재는 지난 달 9일 창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를 거쳐 사회적 재난으로 인정됐고, 25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소상공인들에게 지원이 이뤄졌다. 피해 점포당 생활안정 지원금 300만원, 재해구호 기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위로금을 점포당 100만원씩 추가 지원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이후 건물 소유주와 잔재물 처리를 위해 수차례 면담과 전화 협의를 진행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폐기물 처리를 외면하는 등 화재 현장 정비와 잔재물 처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화재 폐기물 처리가 지연되면서 생선과 건어물 등이 부패해 악취와 해충이 발생하자 시는 지난 12일 마산어시장 상인회장과 화재폐기물 처리 방안을 논의한 후 예비비 8500만원이라는 별도 예산을 확보해 화재 폐기물을 정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홍남표 시장은 "화재 후 잔재물의 부패와 악취로 상인과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건강마저 위협받으면서 시에서 폐기물을 전격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주가 자진 철거할 수 있도록 독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