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금융권 소집…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주시

황진환 기자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는 새마을금고를 주시하며 2금융권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3일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생명‧손해보험업계,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을 타 집단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9월 전체 수준을 넘었고, 집단대출 외에 개별 주택담보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2천억원 늘어 전달 9조 2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는 2천억원, 보험사는 4천억원 증가해 전달 각각 –200억원과 3천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중도금이나 잔금을 대출하는 집단대출은 통상 1금융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이 가계대출 축소에 나서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에 단위농협인 서울 강동농협이 선정되는 등 2금융권이 떠오르고 있다.
 
보험업권도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보험계약대출이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3천억원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한 보험업권 가계대출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증가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과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도 이달 들어 증가폭이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7천억원으로 전달 3천억원보다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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