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무인기 잔해 평양서 발견…드론작전사령부 기종과 동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상공에 출현한 적무인기"라고 쓰여 있다. 2024.10.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평양시안전국이 지난 13일 평양시 구역들에 대한 집중수색 과정에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

이어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전문기관이 이 무인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발 무인기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 무인기가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무인기의 외형이나 비행추정시기,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 영공, 영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의 침범행위가 또다시 발견, 확정될 때에는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며 즉시적인 보복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앞서 한국이 지난 3일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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