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동해선과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면서 남북 교류 단절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남북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1999년부터 한반도의 복음적 통일을 꿈꾸며 통일성취기도회를 가져온 서울 광림교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접경지역을 찾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이 곳 최전방 부대 교회에서 강대강으로 전운마저 감도는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한반도에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통일을 속히 허락 하시사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재현되지 않게 하여주시옵소서."
부대 신우 장병들도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현장음) "주는 큰 길을 만드시는 주 큰 비전을 행하시는 주 그는 나의 하나님"
광림교회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접경지역을 찾아 통일성취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기도회는 올해로 벌써 26회째를 맞았습니다.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는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기도회를 열기 어려웠다"며, "이럴 때 일수록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석 목사 / 광림교회
"정부끼리 긴장관계가 있다고 할지라도 교회가 가운데 서서 중재역할을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한국교회가 힘써야 되지 않겠느냐. 다시는 피 흘리는 전쟁이 없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통일의 역사를 이뤄가는 데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통일성취기도회를 진행할 것이고 기도할 것입니다."
광림교회 통일성취기도회는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등 6개 부대에서 700여명의 교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고,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3백여 명의 성도들이 광림교회 예배당에 모여 동시에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성도들은 남북 긴장완화를 비롯해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통일정책과 국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북한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녹취] 한기성 소장 / 육군 보병 25사단장
"분단된 한반도에서 복음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는 기독교인들의 영적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기도회가 그런 사명을 다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앞장서는 우리 장병들에게도 큰 영적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한국전쟁 당시 희생이 컸던 영국군의 전적비가 세워진 부대 인근의 설마리 추모공원을 찾아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남북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실마리를 찾는 것이 사실상 요원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간절한 기도회가 평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평화와 통일"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