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정 갈등 여파에 따른 경북대병원의 적자 문제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우려가 빗발쳤다.
1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북대병원의 심각한 재정 위기에 대해 감사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경북대병원 적자 규모는 지난해 450억 원, 올해 상반기에만 600억 원인데 해결책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진료 역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국가가 지원하는 사후보상제도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대출상환을 증액해 이사회에 통과된 상태"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재정난이 가중되면 직원 복지나 시설 문제에 타격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양 병원장은 "시설 장비와 관련해 600억 원의 비용을 쓰지 못하는 상태"라고 실태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도 경북대병원의 심각한 손실 규모에 우려를 표하며 대안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경북대병원이 올해 상반기 손실액만 600억 원이고 하반기까지 1천억 원이 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질문했다.
양 병원장은 "의료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고 정상화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그래야 재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내년엔 1500억 원 까지 차입금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차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경영 측면에선 비상진료대책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