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하천에서 흰 거품이 발생하고 물고기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해 담당 지자체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동백천에서 흰 거품이 일고 물고기 수십 마리가 죽은 채 물 위로 떠오른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군 조사 결과, 인근 세제 공장에서 제조된 일부 세제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흰 거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장 측은 세제 보관 용기 세척 과정에서 나온 물이 비에 쓸려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집단 폐사한 치어 수십 마리를 수거하고 하천 수질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또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해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적절하게 운영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업체 측 하수처리시설이 적절하게 관리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추후 수질검사에서 유해 성분이 발견된다면 행정처분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