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인천대입구)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예정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이 2030년 목표한 개통시기에 맞춰 가평·춘천까지 운행될지 주목된다.
16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가평군과 강원 춘천시가 건의한 GTX-B 연장의 '원인자 비용부담사업' 타당성 검증용역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타당성 검증은 국토부 위탁을 받은 국가철도공단이, 가평군과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약 9개월간 진행한다.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과 정차역 및 운행 횟수를 정하고, 비용규모 및 분담비율 등을 산정한다.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21조와 22조에 따르면 원인자비용부담으로 실시하는 철도건설사업도 경제성이 확보돼야 사업시행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계획대로 타당성 검증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되면 지자체와 국가철도공단, 운영기관 간 사업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2030년 GTX-B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설계와 시공 및 차량발주 등에 나설 예정이다.
GTX-B 가평·춘천 연장사업은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에서 가평과 춘천까지 총 55.7km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그간 가평군, 춘천시 등 관련 지자체는 연장사업 추진방식과 사업내용 등을 협의해 왔다.
특히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GTX-B 연장 건설이 공약됐고, 지난 8월 경기도와 강원도도 본선과 동시 개통을 위한 타당성 검증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지난달 가평군과 춘천시가 원인자 비용부담사업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GTX-B 사업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기존 최대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춘천~청량리역 구간이 약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하고, GTX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거점에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를 유입시켜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