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 갈등지수는 수년 째 OECD 30개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 할 만큼 갈등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데요.
교회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경적 대안을 모색해 온 나부터캠페인이 우리사회 갈등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정치적 갈등에서부터 젠더와 세대, 빈부, 노동, 일터 안 갈등까지 우리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등 양상입니다.
이러한 첨예한 갈등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혐오와 차별로 이어져 우리사회 건강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특정 정치적 성향을 띤 일부 목회자들의 부적절한 행보로 교회가 화해자가 아닌 갈등 조장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녹취] 류영모 목사 / 나부터캠페인 대표
"양극단만 남아있는 이런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 양극단을 동시에 포용하고 함께 가야 할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분열되고 쪼개져가는 이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에 서야 할 텐데 한국교회 마저 조정자 위치를 떠나 조장자 자리로 점점 가고 있지 않느냐 생각이 듭니다."
지난 4월 수축사회의 길목에서 선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 회복을 탐구했던 나부터캠페인이 우리사회 갈등 문제를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심리학자이자 전 서울장신대 총장을 지낸 황해국 교수는 발제에서 "우리사회 갈등이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갈등해결을 위해 경청의 자세와 사랑, 용서를 꼽았습니다.
황 교수는 "사랑과 용서는 최고의 화해과정"이라며, "교회가 용서와 화해의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황해국 교수 / 전 서울장신대 총장
"복음의 본질은 자기 비움입니다. 그 다음에 섬김과 나눔, 용서와 화해, 겸손 이런 것들이 다 합해서 복음이잖아요. 그런데 성장만 강조하다보니까 …"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도 우리사회 갈등 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교회 공동체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김호기 교수는 "불완전한 인간이 믿음과 소망, 사랑을 통해 신앙이 굳건해 지고 완전 해질 수 있다는 기독교적 성찰이 사회 갈등 해소의 중요한 사상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호기 교수 / 연세대 사회학과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공동체 전체를 위한 새로운 타협을 만들어가는 데 기독교적 사유, 기독교 신앙이 매우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포럼 참석자들은 나부터캠페인 대표 류영모 목사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합의 형성을 위한 전문기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이밖에 교회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캠페인을 전개하자는 안과 미디어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