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잇따라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6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승강기 시공업체 소속 30대 노동자 A씨가 지상 12층에서 지하 2층으로 떨어졌다.
승강기에 탄 상태에서 추락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호텔 승강기를 교체하기 위해 철거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또 목격자와 승강기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전날 낮 낮 12시 59분쯤 계양구 효성동에 있는 신축 오피스텔 공사장에서는 일용직 근로자 B(70)씨가 7층 높이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B씨는 추락 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숨졌다.
당시 B씨는 오피스텔 7층 발코니에서 건물 외벽에 시멘트를 바르는 '미장'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B씨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B씨를 고용한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