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기념하기 위해 규모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다 한강 작가 부친인 한승원 작가의 완곡한 반대로 없던 일로 했다는 후문이다.
광주시는 애초 한강 작가가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났고 한강 작가의 소설인 '소년이 온다'의 주요 장소도 광주여서 옛 신양파크 호텔 부지에 한강 작가 문학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 관계자가 이를 논의하기 위해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를 직접 찾아 논의를 했는데 한승원 작가는 "딸의 이름으로 큰 건물 짓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 규모 있는 기념 건물을 짓는 계획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큰 기념관을 원치 않는다는 한강 작가의 말을 가슴에 담고 시민이 책을 읽고 사는 일에 익숙해지는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북카페와 같은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청 주변에서는 "광주시도 전쟁으로 고통받은 분들이 많다며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기자회견을 고사한 한강 작가를 존중해 작지만 의미 있는 축하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