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전진기지' 경남서 14년 만에 전국체전 개막

전국체전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 개회식
2만 8천여 명 선수단 7일간 열전 돌입

전국체전 개회식. 경남도청 제공

국내 최대 종합 체육대회인 전국체전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경상남도는 11일 오후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선수단, 도민 등 1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5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열었다.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열린 개회식은 대형 LED 전광판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웅장한 무대 연출, 증강현실(VR) 기술로 구현한 거북선, 성화 점화,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환영사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자 국가 우주 경제 비전의 중심지"라며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올해 전국체전의 슬로건처럼 체전의 뜨거운 함성과 경남의 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열정이 대한민국을 다시금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체전이 경쟁과 승패를 뛰어넘어 화합과 존중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대회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체전 개회식. 경남도청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남은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세계 7개 우주강국을 향한 전진기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개막식이 열리는 김해의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팀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파리 올림픽의 바탕에는 100년 넘게 이어온 전국체육대회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정부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을 통해 발굴된 선수가 전문 체육인으로 이어갈 수 있는 연계 기반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은 가로 길이가 220m에 이르는 초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한 카운트다운 연출로 시작을 알렸다. 5만 년 전 우주에서 합천으로 떨어진 운석이 뿜어내는 불꽃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특히, 경남 출신 스포츠 영웅 박성수(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국가대표 감독), 김미정(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국가대표 감독) 등은 기수단으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자로 출연해 고향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제공연은 '화합의 불꽃 미래의 하늘로'라는 주제 아래 풍요로운 자연에 터를 잡고 세상을 열었던 경남도의 첫 출발을 시작으로, 모두의 염원을 모아 우주항공·미래산업을 향한 꿈과 비전을 실현하자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파리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선수,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 대한민국 항공 명장인 도립남해대학 항공정비학부 정경남 교수, 베이징 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유원철 선수, U-17여자월드컵 최우수 선수인 여민지 선수, 여자 축구 미래 꿈나무인 경남 진주여중 축구부가 성화점화 주자로 참여했다.
 
전국체전 개회식. 경남도청 제공

이어 성화봉을 든 우주인이 성화대에 다가가 점화하는 드론 연출과 도민 합창단을 비롯한 300여 명의 대합창을 끝으로 스포츠를 통한 대한민국의 화합과 미래 비전의 실현을 다짐하며 선수단과 도민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전국체전은 이날부터 17일까지 7일 동안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김해를 중심으로 시군 75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도 대표로 대거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폐회식은 17일 오후 5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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