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본인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특별검사)을 자초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에 대해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여사 관련 수사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 콩알의 반쪽만큼이라도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건희 여사는 기소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도이치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 같다'는 전망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그 흔한 소환조사 한 번 안 했고,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니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게 됐다. 결국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며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도 발의하겠다고 했지만 당선 80일이 지나도록 특검법을 발의 안 하고 있고, 오히려 (재의표결에서)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의하겠다고 해 놓고 발의는커녕 당론으로 반대하는 이율배반적 태도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하느냐"며 "민심은 김건희 특검을 하란 것인데 본인은 반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눈치만 보는 것 아닌가. 참으로 궁색하고 한심한 노릇"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