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명태균 의혹, 관련자들이 사실관계 말하는 것이 우선"

추경호 "명씨 관련 여러 언급 있어,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 보고 있다"
양문석 '기생집' 발언에는 "국악인 명예 더럽히고 국회에 먹칠…사과하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1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여권 내 다수 인물들과도 접촉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부분은 관련자들이 직접 사실관계 여부에 대해 먼저 말씀해주시는 것이 우선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씨와 관련해 여러 언급들이 있는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연관된 인물로,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소통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도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씨는 대선 시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단일화 과정이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도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명씨와 관련된 여권 인사들과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그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명씨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되고 있는 것이 있어 정확하게 할 방법이 없고, 당사자들이 기본적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참석한 국악인 공연을 두고 "기생집을 만들어놨냐"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악인의 명예를 더럽히고 국회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양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놓고 추진 중인 상설특검(특별검사)에 대해서는 "상설특검 국회 규칙 개정안은 특검 추천위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규정한 상설특검법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국회 규칙 개정 시행 저지를 위해 헌재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조치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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