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도 "한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과 한국은 중요 이웃 국가로, 수교 이래 양자 관계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고 지역 평화와 번영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종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긍정적·객관적·우호적 대중국 정책을 펼쳐, 중국과 마주 보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중한 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 강연에서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에서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을 도와 대한민국 국군·유엔군과 싸운 역사가 있다"면서도 "이런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오해와 선입견, 정보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것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무자와 당국자, 필요하면 고위급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