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국 14개 댐 건설 정책이 '4대강사업 2탄'이라는 증거가 나온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만약 환경부가 4대강 사업 2탄으로 토목 세력을 위해 댐을 추진한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어디서 명령받아서 직을 걸고 14개 댐을 건설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증거가 있다면 사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무원 생활을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14개 후보지에서 제외된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이 지금도 댐을 지어달라고 문자를 보낸다"며 "꼭 필요한 곳에 댐 신설을 하는 것일 뿐, 필요 없는데 무조건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부 주민설명회에 4대강사업 관련업체가 참석했다'는 이 의원 지적에는 "(엔지니어링업체) 관계자들이 설명회에 온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저 같았으면 설명회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주민반대가 심한 댐은 백지화할 수 있느냐'는 민주당 박해철 의원 질문을 받고는 "아직은 그렇게 말씀드리기 이르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의 '댐 신설은 세계적 추세가 아니다'라는 지적에는 "일본은 2000년 규슈 대홍수 이후 댐을 새로 짓는 등 노후화로 위험하고 필요 없는 댐은 부수고 필요한 댐은 짓는 것이 추세"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