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살인한 불법 이민자는 '나쁜 유전자' 갖고 있어"

트럼프, 이민자에 또다시 인종차별적 발언
"불법 이민자중 13,000명이 살인 저질러"
과거 "이민자가 미국 피를 오염시킨다" 주장
TV토론에서도 아이티 이민자 비하하기도
2020년 대선에서도 '경주마 이론' 꺼내기도

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나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보수색채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살인을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은 '나쁜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나는 이걸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통과하도록 허용하고 있고, 그 중 13,000명이 살인자"라며 "지금 미국은 많은 '나쁜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좋은 유전자·나쁜 유전자'는 주로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알려져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불법 이민자에 대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10일 대선후보 첫TV토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로 국경 문제를 거론할 때 이민자들에 대해 비인격적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켜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경 이슈'를 이번 대선의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고, 재선될 경우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유전자' 이야기를 꺼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방문한 미네소타주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경주마 이론'을 믿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미네소타 사람들은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많은 부분을 유전자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네소타주는 주민 79%가 백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경주마 이론'은 선택적 교배를 통해 우수한 경주마 혈통을 만들 수 있다는 '행동 유전학'에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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