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들녘특구 밀밸리화사업 보고회 개최…"농가소득 2배 실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구미시 도개면 밀밸리 특구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밀밸리화사업 준공 및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4일 구미시 도개면 밀밸리 특구에서 경북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밀밸리화사업 준공 및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밀밸리화 사업은 대부분 수입 밀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밀 산업의 자급률을 증가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도가 들녘 특구로 한 단계 고도화시킨 사업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이날 우리 밀로 제분한 '경북 1호 밀가루' 첫 생산을 시작으로 지방시대 대한민국 농산업 혁신모델을 제시했다.
 
경북도 제공

들녘특구는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의 역점 시책사업으로 농지의 규모화와 이모작 기계화를 통해 식량자급률 향상은 물론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6차산업을 적용한 고도화로 농가소득 배가를 실현하는 영농모델이다.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공동체를 만들고, 땅을 가진 고령의 농가는 주주로 참여해 공동체가 농지경영을 일임하며 소득은 배당 형식으로 지급하는 주주형 공동영농 개념을 도입했다.
 
토지를 위탁한 농가는 토지 면적에 따라 소득을 배당받는 농지위탁형과 영농에 함께 참여한 농가는 생산물 소득에 따라 배당받는 공동영농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미 밀밸리 특구는 90호 농가가 참여해 120ha로 농지를 규모화하고 여름작물인 콩에 이어 겨울작물인 밀과 양파를 이모작하는 공동영농형으로 농가소득은 벼농사 대비 콩과 밀은 1.7배, 콩과 양파는 5.8배까지 높이는 성과를 냈다.
 
농지위탁형 농가는 기존 임대소득 대비 1.9~2.1배의 소득을 배당받았고 공동영농형 농가는 벼농사 대비 1.6~1.8배의 소득이 증대됐다.

국비 예산을 확보해 도내 최초로 우리 밀을 전문적으로 제분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해 우리 밀의 원료곡 생산에서부터 건조·가공·유통까지 기업형 모델로 발전했다.
 
올해 100톤 규모의 밀가루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연간 2천 톤 규모의 밀가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1만 4천 톤의 밀가루를 생산해 경북 도내 밀가루 소비량의 14%를 자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미지역 11개 베이커리 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밀로 만든 제과·제빵 제품 개발과 전문 매장을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농업대전환의 주주형 공동영농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 우리 농업·농촌의 성장 동력 상실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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