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2% 내외 수준 등락 예상…중동사태 불확실성"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일 중동 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 유상대 부총재는 회의에서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나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와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중동 사태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도 열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은 김웅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의 1%대 상승률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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