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어쩌나…징검다리 연휴 '비상'

국군의날·개천절·주말 응급진료 공백 우려
충북대병원, 수요일 야간 성인 응급실 중단
건국대 충주병원, 24시간 응급실 정상 운영

연합뉴스

충북에서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다음달 1일부터가 또다시 걱정이다.
 
국군의날(10월 1일) 임시 휴일과 개천절(3일), 또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응급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학교병원은 매주 수요일마다 응급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30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일부 응급진료를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충북대병원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달 오전 9시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의료진의 피로 누적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라는 게 충북대병원의 설명이다.
 
권역외상센터와 소아 응급진료는 정상 운영한다.
 
하지만 밤 사이 발생하는 성인 응급환자는 2차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또다시 응급실 뺑뺑이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범규 기자

보건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유지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최근 거점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청주한국병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지역 2차 병원에도 중증환자를 적극 수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국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최대한 수용할 것"라며 "이 밖에도 2차 병원에 가능한 영역에서 적극 응급진료에 나서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마나 충주 등 북부지역은 한시름 놓게 됐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한 달가량 중단했던 야간 응급실 운영을 다음달 1일부터 24시간 정상화하기로 했다.
 
충주의료원은 응급실 병상을 12개에서 15개로 늘리고, 야간 당직 의사와 간호사도 추가 배치하는 등 의료 공백에 대처하고 있다.
 
다만 충북대병원 등 도내 주요 대형병원에서는 여전히 전문의 채용 등 의료진 보강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 파행에 따른 여파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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