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당은 민주당을 향해 결단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이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변화가 없어 국민적 분노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혁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 금정에서도 같이 싸워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고 중앙당 차원에서 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당이 요구하는 후보 간 공개 토론회에 대해선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고 모든 게 열려있다"면서 "다만 혁신당과 민주당이 싸우는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과정으로 진행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있는 경쟁력 수치가 있기 때문에 그에 기반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이기는 선거를 하는 방법으로 어떤 게 좋을지 혁신당 측과 더 협의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던 혁신당은 관련한 얘기를 더 이상은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지난 금요일 '단일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는데 중앙당은 그 입장은 충분히 존중한다"며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더 이상 단일화 이야기를 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최근 (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요구했다"며 "단일화의 문 안으로 들어올지 계속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지는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선거를 이기기 위함이지 양당의 지지층을 갈라 놓으려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혁신당을) 우당이라고 하면서 힘 자랑을 하는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서는 3차에 걸쳐 시한을 제시했다. 1차 시한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다음 달 7일이며, 2차 시한은 사전 투표를 하는 다음달 11일, 3차 시한은 선거 전날인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