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서울에서만 5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서울 동남권역에 이어 서남권역에도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2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난임부부와 임산부, 양육모가 난임이나 출산, 양육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동작구와 금천구에 추가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난임진단을 받은 사람은 서울의 경우 4만9463명으로 5만명에 육박한다. 또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도 서울시 전체 출생아의 약 14.6%를 차지해 비중이 커졌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지난해 7월 동남권역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상담센터와 송파구 상담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지난 27일 서남권역에도 동작구 보라매병원센터와 금천구 지역상담센터를 새롭게 개설했다.
이들 센터는 난임, 임신, 출산,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 10회까지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심리 검사와 우울증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의료 지원도 연계한다.
또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과 자조모임을 통해 난임 부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상담을 원할 경우 전화 예약(보라매병원 상담센터: 870-3617, 금천구 지역상담센터: 895-1002)을 통해 센터에 접수하거나,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누리집(www.fmc.or.kr)에서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난임 부부들을 위해 30~40대 여성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난자냉동비를 지원하며, 난임시술비 지원 소득 기준을 폐지해 최대 22회까지 시술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 산모를 위한 기형아 검사비 지원과 쌍둥이 등 다태아 가정의 자녀안심 무료보험도 지원 중이다. 지난해에는 3만6천 건 이상의 난임시술비 지원으로 3770명의 아기가 태어났으며, 올해 8월 말까지 4101명의 새 생명이 탄생했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의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확대로 난임부부의 심리적 어려움 해소를 넘어 건강한 출산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난임 부부와 임산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