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가출 청소년이 약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10대 A군을 긴급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휴천동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현금 약 4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또 다른 인근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종업원 B씨가 저항하자 A군은 B씨를 때린 후 도주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범행 약 30분 전쯤 노상에서 열쇠가 꽂혀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업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시간 후인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영주시 영주동의 한 모텔 인근에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이틀 전 가출했다. A군에 대한 여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