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 수입 확대…초도 수입물량 16톤은 국내 반입

길어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배춧값이 급등한 가운데 25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배추가 1망 2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정부는 배추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신선배추 16톤을 수입한데 이어 앞으로 수입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중국으로부터 신선배추 초도 수입물량 16톤이 국내에 반입됐다고 27일 밝혔다.

수입된 배추는 위생검사, 검역 절차 등을 거쳐 정부 창고에 입고되고 품위 검사 등을 통해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소매유통보다는 실수요업체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수출국 상황, 국내 배추 작황 등을 감안해 수입 물량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여름배추의 생육이 부진해 김장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관세를 인하(27%→0)하는 할당관세도 적용해 민간에서의 배추 수입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가을배추(김장배추)는 재배의향면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식품부는 배추는 면적보다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가 생산량이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앞으로 작황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안이다.

이에 산지전문가,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 가동해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고, 가을배추 작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대책 추진의 영향과 최근 기온 하락에 따른 일부 생육 회복으로 배추 도매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상품 기준으로 지난 23일 1만1895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해 전날 6640원까지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농가에 운송비 등 출하장려금을 지급하고 대형마트 등에 최대 40% 할인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원예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 안에 '기후변화 대응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마트팜·배수시설 확대, 토양 개량 등 생산 기반을 개선하고, 품종 개발 등 기후 적응성 향상, 비축 확대·공급망 다변화 등 안정적 공급 물량 확보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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