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진정인 등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민주당 전라남도당이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공방이 심화되면서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과열 양상이 초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은 27일 오전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남도당 최정훈 대변인(전라남도의원)은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며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토대로 장세일 후보를 공천했지만 장현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강제로 사퇴시킨 것처럼 주장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내 경선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발언해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장현 후보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경찰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기자회견에 이어 전남경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장현 후보는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경선배제요청서를 내고 중도 사퇴했으며 이후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경선을 치렀다.
앞서 장세일 후보는 군수 재선거 낙선을 목적으로 '기부행위 허위 사실'을 조작해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진정인과 배후를 지난 13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광주지검에 장 후보의 사전 기부행위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낸 진정인 A씨를 비롯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3명을 포함해 총 4명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직접적인 갈등을 피해왔지만 이번 재선거에서는 이른바 '고인 물', '상한 물' 논쟁에 이어 한달살이, 본회의 법안 표결 불참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