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체 5.4만 곳 줄어…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소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2020년 기준 변경 이후 제조업 사업체 가장 많이 감소
제조·건설 분야에서만 7만여 개 일자리 감소
나홀로 창업 늘면서 사업체 1.6% 늘어난 동안 종사자는 0.4%만 증가

통계청 제공

지난해 제조업 사업체가 5만 4천 곳이나 감소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감소했다.

또 개인유튜버, 온라인소매 등 나홀로 창업이 많이 증가하면서 사업체 수가 전년보다 1.6% 늘어난 동안 종사자 수는 0.4%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사업체수는 623만 8580개로 전년 613만 9899개에 비해 9만 8681개(+1.6%) 증가했다.

또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수는 2532만 1526명으로 전년 2521만 7123명보다 10만 4403명(+0.4%) 증가했다.

사업체수는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에 157만 2천 개가 있어 전체 사업체의 4분의 1(25.2%)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86만 2천 개, 13.8%), 운수업(66만 9천 개, 10.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제조업(-5만 4천 개, -9.2%), 농림어업(-753개, -5.7%)에서 많이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업(+5만 3천 개, +3.5%), 협회·기타서비스업 (+2만 7천 개, +5.5%), 운수업(+2만 5천 개, +3.8%)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제조업 사업체가 5만 4천 개 감소한 일은 2020년 조사대상을 바꾼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종사자수는 제조업(421만 6천 명, 16.6%)과 도·소매업(354만 3천 명, 14.0%), 보건·사회복지업(253만 9천 명, 10.0%)에서 주로 일했다.

증감을 살펴보면 경기 불황을 반영해 제조업(-3만 8천 명, -0.9%), 건설업(-3만 5천 명, -1.8%)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8만 2천 명, +3.3%), 숙박·음식점업(+7만 8천 명, +3.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 5천 명, +1.7%) 등에서는 크게 늘었다.

종사자 규모로 나눠서 살펴보면 사업체수는 100~299명(-393개, -2.5%)에서는 감소했고, 1~4명(+7만 2천 개, +1.4%), 5~99명(+2만 7천 개, +3.3%)등에서 주로 늘었다.

종사자수는 1~4명(-14만 3천 명, -1.8%), 100~299명(-4만 8천 명, -1.9%)에서 감소한 반면, 5~99명(+25만 5천 명, +2.3%), 300명 이상(+4만 1천 명, +1.1%)에서 증가했다.

사업체의 조직형태 별로 살펴보면 개인사업체(+8만 2천 개, +1.7%), 비법인단체(+8천 개, +7.5%) 등에서 증가했고, 종사자수는 회사법인(+4만 6천 명, +0.4%), 비법인단체(+4만 5천 명, +5.4%), 회사이외법인(+1만 2천 명, +0.3%)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의 지위로 보면 기타종사자(-1만 6천 명, -1.9%) 및 임시일용근로자(-1만 3천 명, -0.5%)에서 감소했고, 상용근로자(+12만 3천 명, +0.8%)와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1만 1천 명, +0.2%)는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사업체 수는 서울(-8천 개, -0.7%)에서 감소하였으나, 경기(+4만 6천 개, +3.0%), 충남(+9천 개, +3.5%), 전북(+7천 개, +3.0%) 등에서 증가했다.

또 종사자 수는 서울(-7만 3천 명, -1.3%)에서 크게 줄었고 부산(-5천 명, -0.3%)도 감소했지만, 경기(+7만 9천 명, +1.3%), 전남(+2만 명, +2.3%) 등은 증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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