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가 오래된 벽화가 퇴색한 굴다리와 무채색 일변이었던 옹벽에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이 입히며 걷기 좋은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26일 동해시에 따르며 시는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향로복개로 굴다리(발한동 81-5)에 경관 조형물(GRC블록)과 내부 경관조명 설치, 굴다리와 철도교량 재도색, 향로마을 디자인 간판 설치 등 경관시설물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
특히, 향로마을의 기원이 되는 향로봉과 밤하늘의 별을 형상화한 타일형 조형물과 정면 디자인 간판을 설치해 지역의 특색이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경관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야간에 조도가 확보되지 않은 어두운 보행로가 우범지대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 조명 교체와 후방 재도색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 안전한 보행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향로복개로 굴다리의 추가적인 환경개선을 위해 난간 교체, 보행로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로복개로 굴다리에 이어 경관개선이 시급한 웰빙레포츠타운 후문 옹벽 268m, 해안로 하평구간 옹벽 410m, 청운지하보도 130m 등 3곳에도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색에 맞는 경관개선에 나섰다.
동해시 이달형 도시과장은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굴다리와 옹벽 등 시설물에 특색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입혀 범죄예방 효과와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며 새로운 지역 명소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새로운 경관개선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동해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