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 학생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0.9%…전국 최저

대구시교육청 제공

초·중·고 학생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 대구 지역 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24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에서 대구 지역이 전국 최저의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구 지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18만 4,022명 중 16만 4,775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해 89.5%의 참여율을 보였다.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0.9%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저치로 전국 평균 2.1%보다 1.2%p 낮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 1.7%, 중 0.8%, 고 0.2%로 전국 평균(초 4.2%, 중 1.6%, 고 0.5%)에 비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 지역 학교 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 69.3%, 교외 25.2%, 사이버 공간 5.5%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 발생 시 피해 사실을 알리는 대상은 선생님 63.5%, 가족 53.7%, 친구나 선·후배 20.3%, 117센터 및 경찰서 5.8% 순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또 피해 학생 10명 중 9명(91.7%) 이상이 학교 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한다고 응답했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28.7%로 가장 높았고 '피해 학생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26.6%, '피해 학생과의 오해와 갈등으로' 14.1%, '피해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12.5%,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6.6%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 폭력 39.0%, 신체 폭력 15.5%, 집단 따돌림 15.0%, 성폭력 7.4%, 사이버 폭력 6.7%, 강요 5.7%, 금품 갈취 5.4%, 스토킹 5.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천 명당 피해 학생 수는 언어 폭력 6.4명, 신체 폭력 2.6명, 집단 따돌림 2.5명, 사이버 폭력 1.1명, 강요 0.9명, 스토킹 0.9명이다.  

이번 대구 학생들의 학교 폭력 실태 조사 참여율은 89.5%로 전국 평균 82.6%보다 높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폭력 최소화를 위해 사전 예방, 신속 대응, 학생 지원 강화 등의 3단계 체제를 추진한다.

특히 학교 폭력의 상당수가 언어 폭력인 점을 감안해 '언어문화개선 교육'을 실시해 수업 언어 개선, 경어체 사용,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비폭력 대화 등 예방 교육에 힘쓴다.

또 초·중·고에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하고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전담 기관인 '마음봄센터'와 '대동마음봄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피해 학생의 심리 정서적 치유를 지원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체제를 더욱 강화해 피해 학생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고 가해 학생들이 개선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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