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방사선 누출, 주민 보호하라"…'레디 코리아' 실전 훈련

경남도 방사능방재대책본부 가동 등 재난 대비 훈련

경남도 방사능방재대책본부.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방사선 물질 누출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25일 대규모 복합 재난에 대비하는 '레디 코리아' 훈련을 했다.

행정안전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경남도, 울산·양산시 등 48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새울 원자력 발전소에 규모 5.0에 이어 8.6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에 포함된 양산시 동면과 웅상 지역 주민을 보호하는 대응 훈련으로 진행됐다.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은 원자력 시설의 방사선 누출 사고에 대비해 주민보호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고자 설정한 곳으로, 원전 반경 3~5㎞의 예방적 보호조치구역과 20~30㎞의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으로 나뉜다.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내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사선 비상 청색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경남도는 즉시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꾸리고, 유관기관 등과 행동매뉴얼에 따른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이후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밖으로 미치는 '방사선 비상 적색단계'로 격상되면서 긴급보호조치 계획 구역에 포함된 300명의 양산 시민이 구호소인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응급구호물품,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등 실제 방사능 재난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실전처럼 진행됐다.

대피 구호소로 주민 대피. 경남도청 제공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자연재난과 달리 예고 없이 발생하는 사회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예방 활동은 물론 재난 유형에 따른 사전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변화·건축물 노후화 등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결합해 발생하는 대형 복합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행정안전부에서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실전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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