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美대선에 北도발 가능성…한미 24시간 대응"

한미, 북 도발 가능성에…대응방안 이미 협의
"미 대선, 막판까지 우열 가리기 힘든 승부"
국방상호조달협정, 미 의견수렴절차 길어져
방위비분담금 협정, 25일부터 8차회의 개최
CNN "트럼프 집권 대비, 연말 타결 가능성"

조현동 주미대사가 24일(현지시각)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조현동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은 항상 있어왔기에 한미는 빈틈 없는 정보공유와 대북 공조를 통해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날 기준 미국 대선은 42일이 남았고, 최근 북한은 우라늄 농축 시설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용도로 추정되는 발사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전조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양국간 협의가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대사는 이제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 승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대선후보간 첫 TV토론이 있었고,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이 또 발생했지만 박빙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선 이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사건들이 많이 벌어졌기에 대선 투표 마감까지 또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고도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국방상호조달협정(RDP)은 한미간에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지만, 미국측 의견 수렴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이후 방위비를 정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경우 연내 타결을 목표로 25일부터 사흘간 8차 회의를 서울에서 진행한다.
 
앞서 미국측은 7차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해 양측이 일정 부분 이견을 좁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CNN은 최근 미국 전·현직 당국자 등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가능성에 대비해 새 협정 체결에 시급함을 느끼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올해 안에 체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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