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라남도와 무안군이 의미 있는 약속을 할 경우 지금이라도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월 무안공항 비전 토론회를 추진하고, 군 공항 이전 시 1조원 지원 약속을 담보해야 한다는 요구에 맞춰 지원 기금 조례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오늘이라도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과 전남도의 '의사표현' 등 유의미한 약속만 있으면 모든 문제는 그냥 풀린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 전남도와 합의서 문안에는 호남 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군 공항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민간공항은 옮기기로 했다"면서 "내년 6월로 가져간다는 것은 저는 이해하기도, 동의하기도 어렵다"며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연말을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이전 후보지 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이전한다는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시장은 최근 공항 이전 문제로 불거진 전남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서운한 말을 했다면 얼마든지 사과해야 할 것이지만 지금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논란을 빚거나 시간을 허비할 그럴 때가 아니다"면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합의문에 있는 무안공항 비전 토론회도 오는 10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공항 이전 시 무안에 약속한 1조원 지원 약속을 담보해야 한다는 요구에 맞춰 지원 기금 조례 제정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무안에 습지공원, 국가산단 조성, 공항도시 조성 등 신규 국책사업 발굴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공항 통합 문제는 정부만의, 광주시만의 일이 아니라 광주, 전남, 무안, 정부, 민주당, 국회 모두의 일"이라며 "다방면으로 만나고 요청하고 협의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