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가장 자리를 중단 없이 연결한 '걷기 지도'가 15년만에 완성됐다.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DMZ(디엠지) 평화의 길'이 23일 개통하면서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의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접경지역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식을 개최했다.
'코리아 둘레길'의 거리는 4500km에 달한다. 10개 시·도(광역자치단체)와 78개 시·군(기초자치단체)을 통과하는 초장거리를 자랑한다. 2009년 조성을 시작해 2016년 동해의 해파랑길, 2020년 남해의 남파랑길, 2022년 서해의 서해랑길이 개통됐다. 여기에다 이날 마지막 구간인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개통 되면서 '걷기 지도'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 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저탄소 여행 주간'을 개최한다. 이 주간에는 '코리아 둘레길' 국토종주 도전(릴레이)과 추천코스 45선 인증 캠페인,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선 도전(릴레이) 캠페인, 저탄소열차(에코레일) 연계 걷기·자전거 여행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코리아 둘레길'은 문체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의 정부 부처들이 '대한민국을 재발견 하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조성했다"며 "'코리아 둘레길'를 걷는 국민들이 자연을 벗삼아 재충전 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둘레길'이 지역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비롯해 광역 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들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 구간 개통식이 열린 통일전망대는 우리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이자 '코리아 둘레길'의 완주가 끝나는 의미 있는 장소다. 개통식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원정대'와 걷기 여행 동호회원, '코리아 둘레길 지킴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