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 단식농성 돌입…당분간 부분 생산체제

르노코리아 노조 제공

전면 파업중인 르노코리아 노조가 사측과 협상에 진척이 없자 노조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하는 초강수로 대응에 나섰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23일 오전 강서구 부산공장 앞에서 조합원 900명가량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동석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신속한 협상안 제시를 요구하며 부산공장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앞서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3년만에 전면 파업이다. 2012년 르노코리아 노조 출범 이후 위원장이 단식 농성에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임단협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호봉제 폐지이후 임금 4차례 동결, 불압리한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석 노조위원장은 "추석 직전 사측이 기습적으로 직장폐쇄를 했지만, 오늘 조합원 65% 이상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사측이 변화된 협상안을 제시하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 13일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고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해 일부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측은 노조와 교섭 창구를 열어 놓고 신차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대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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