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만찬 일정과 관련해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4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갖는다. 배만 채우고 성과는 없는 빈손 만찬이 돼선 안 된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대책위는 "의료대란은 지금 우리 국민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라며 "추석 당일에도 부산에서 한 30대 여성이 응급실을 찾다가 구급차에서 심정지가 왔고,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라며 "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은 한계점을 넘었다"라며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향해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회동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만들어달라"며 "이번 만남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식사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박주민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하고 여당이 수용한 것까진 좋았지만 그 이후 여당 입장이 갈리고 있다"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견 통일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속하게 태도를 정리해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가능하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라며 "내일 만찬에서 한 대표가 아무 소득 없이 돌아온다면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정부를 제외한 여야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라 정부가 너무 태도 변화가 없으니 여러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한 분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