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고기값은 내렸지만 겁나는 추석 물가…왜?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추석을 앞두고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떨어졌지만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올해도 추석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사과 홍로(상품, 10개)의 월간 평균 소매가격은 2만5332원으로 1년 전 3만516원과 비교해 17% 하락했다. 
 
배 신고(상품, 10개)의 경우 3만108으로 4.6%가, 한우 등심(1등급, 100g)은 8597원으로 5.3%가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배추와 무, 시금치 등 주요 채소류는 가격이 최대 70%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달 들어 배추(상품, 1포기) 월간 평균 소매가격은 7032원으로 1년 전(5718원) 대비 23% 올랐다.
 
무(상품, 1개)는 3688원으로 54% 뛰었으며, 시금치(상품, 100g)는 4162원으로 76%나 급등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달 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의 경우 정부 가용물량 방출, 운송비 등 출하장려금 2배 확대, 전통시장·대형마트 할인지원(최대 40%)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1일 현재 농식품부의 추석 성수품 공급계획량 15만3천톤 가운데 89%인 13만6천톤이 공급된 상황이다.
 
품목별로 배추와 무는 공급계획량을 초과해 110% 공급중이며 양파와 마늘은 82%, 사과와 배는 90%, 축산물은 86.5%, 임산물은 83.6%가 각각 공급됐다.
 
정부는 남은 기간동안 추석 성수품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더욱 안정시키기 위해 전통시장에서의 농식품할인지원(농할) 상품권 판매는 15일까지, 대형마트의 농할 지원은 18일까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농할 상품권을 사용하면 실질적으로 농축산물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농할상품권을 총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농할 지원으로 배추·무·사과·배·마늘 등 15개 품목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전통시장에서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15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전국 120개 전통시장에서 환급행사가 진행중이며 농축산물과 수산물 환급행사를 동시 실시하는 시장의 경우 최대 4만원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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