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양구군의 한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례는 올해 세 번째로 지난달 31일 경기 이천시에서 발생한 이후 11일 만이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가축전염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방역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장에서 기르던 소 27마리 중 럼피스킨에 감염된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강원 고성과 인제, 화천, 춘천지역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춘천시에서 긴급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5개 시·군의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해 오는 14일 0시 30분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신속한 검사와 소독, 매개 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