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을 강타했던 '역대급 무더위'가 9월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엔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9월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4시 서울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9월 들어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은 2008년 폭염특보 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최고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넘게 계속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일최고체감온도는 고삼(안성) 37.4도, 이천 34.5도, 동두천 34.3도, 서울 33.9도, 수원 33.9도, 파주 33.7도, 양평 33.4도다.
1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또 남부해안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까지는 매우 무덥겠으나, 내일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는 해제 또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