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립공원인 순천 조계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의회 정영균 의원(민·순천1)은 지난 6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도립공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조계산·두륜산·천관산·신안갯벌·무안갯벌·벌교갯벌·불갑산 등 총 7개의 도립공원이 지정돼 있으며, 「자연공원법」 제80조 및 「전라남도 도립공원 관리 조례」에 따라 해당 공원을 관할하는 시장·군수에게 관리 권한이 위임돼 운영되고 있다.
정 의원은 "각 도립공원은 관리 인력이 국립공원의 13.6%에 불과하고 예산은 4.4% 수준에 머물러 안전 및 휴양, 편의시설 등 공원시설이 열악함에 따라 연간 탐방객 수도 국립공원의 20.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시장과 군수에게 위임된 권한으로 인해 주인의식이 결여되고, 공원 관리가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지방소멸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지금, 도립공원과 같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사업이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립공원을 도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기 위한 '도립공원 관리공단' 설립 △도립공원 지원을 위한 별도의 기금 조성 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국립공원 승격을 통해 인구 유입과 생활인구 확대를 도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조계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국가적 차원의 관리와 보존이 이루어지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계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강조하고 조계산 내 장박골 습지의 생태적 가치가 크므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순천시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계산의 국립공원 승격 검토 및 도립공원 관리 및 사업 예산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며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방안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조계산 장박골 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