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8월 31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하귀교회 한주성 집사(한국크리에이터교육센터 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하귀교회 한주성 집사를 제주CBS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김영미>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한국크리에이터교육센터 대표이기도 한데요. 현재 어떤 채널을 운영 중입니까.
◇한주성> 드라마 리뷰 채널인 '오늘 뭐 봄'과 '운수 좋은 날 챌린지' 두 개를 운영 중입니다.
◆김영미> 유튜버로 활동한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한주성> 콘텐츠 제작은 20년 넘었고요. 제주에 내려온 지 7년 정도 됐지만 2년 정도는 콘텐츠 제작 대행을 많이 했습니다. 5년 전부터는 실제로 콘텐츠 기획하고 준비했고요. 드라마 리뷰 채널을 한 건 3년 정도 됩니다.
◆김영미> 유튜브의 강세,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한주성>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실행하는 앱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콘텐츠를 올리면 된다'라고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실행하는 앱 순위로는 카카오톡, 유튜브, 그다음이 네이버 순인데요.
앞으로는 휴대전화 트렌드가 바뀔 거라고 봅니다. 앱이 없어지게 될 겁니다. 현재 애플에서 먼저 시작될 텐데요. 인공지능이 비서처럼 앱에 있는 데이터를 갖고 활동하게 될 겁니다.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스마트폰의 향후 방향은 이런 인텔리전트 한 AI에서 앱들이 사라지게 될 거고요. 그렇게 된다면 유튜브가 또 다른 형태로 변할 겁니다. 하지만 영상을 통해서 정보를 소비하는 이 행태는 그대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보 취합의 가장 쉬운 방법의 유튜브에 방향성 콘텐츠가 계속 올려지면 우리는 유튜브를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영미> 현재 교육도 하고 있는데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역일까요.
◇한주성> 얼마 전에 센터에 오셔서 교육받은 80세 노부부가 계십니다. 부인이 암 판정을 받으셨고, 그 병을 이겨낸 노하우를 콘텐츠에 담으면서 시작했는데요. 원했던 소통이 잘 이뤄지면서 지금은 치유 음식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발전됐습니다.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30대 중반의 남자분이었는데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자주 못 가게 됐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배우러 오셨는데요. 유튜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영상도 안 만들어 본 분인데, 한 달 배워서 지금은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실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김영미> 서울에 살다가 제주에 온 이유나 계기가 있습니까.
◇한주성> 저희가 2018년에 페이스북으로 '소름 돋는 버스킹'이라는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각 지역의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노래방 경연을 한 건데요.
그때 제주가 마지막 순회지였습니다. 칠성로로 장소 섭외를 하고 단체들과 협의하고 도청에 신고하는 절차들을 진행하면서 몇 개월 동안 제주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때 제주가 너무 좋아서 눌러앉게 됐습니다.
특히 당시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너목보' 프로그램이 인기였는데요. 저희가 한 '소름 돋는 버스킹'을 보고 이 프로그램 작가가 전화를 해서 1등 한 친구가 '너목보'에 나간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제주에서의 삶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김영미>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관련 채널을 꼭 만드는 건 아니지만 고민해 본 적은 없습니까.
◇한주성>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드라마 촬영 장면을 편집하다 보면 시청률을 위해서 자극적인 장면을 뽑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관련 콘텐츠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이 있으니 한번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뚜렷하게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하나님이 말씀을 안 주셔서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유튜브 크리에이터라 또 콘텐츠 검색을 많이 해 볼 텐데요. 현재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한주성> 저는 거의 열 시간 넘게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요즘 이슈가 되는 AI콘텐츠에 관심이 많습니다. 향후 AI 시대가 왔을 때 저희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도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AI 툴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보고, 한 번씩 활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김영미> 유튜브 관련 교육을 하면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한주성> 저는 유튜브가 영상이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0퍼센트 정도이고, 나머지는 기획입니다. 기획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크리에이터가 성공할 수 있는지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유튜브 교육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리큘럼이 있어요. 내가 만든 영상은 왜 조회수가 안 나오는지, 내가 만든 영상이 왜 인기를 얻지 못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실 텐데요.
그래서 내 영상이 노출될 수 있는 방법, 이걸 전문 용어로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라고 합니다. 이 교육을 저희가 하는데요. 이 내용을 이해하면 남들보다 쉽고 빠르게 크리에이터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김영미> 유튜버로 활동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습니까.
◇한주성> 한국경제에서 생방송 콘텐츠 제작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라이브 콘텐츠를 하면 방송만 했지, 조회수가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조회수가 많이 나올까 하는 부분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알아내고 나니까 똑같은 영상을 촬영하더라도 항상 저희 쪽에 일을 주시더라고요. 이후에 유튜브에 대한 SEO를 연구했고 지금은 전국에서 유튜브 SEO를 가르치는 전문가가 됐습니다. 그래서 출장 교육도 많이 가고 강연도 합니다.
◆김영미> 유튜버로 활동하는 지금의 삶이 인생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주성> 성격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일단 최고가 되고자 합니다. 지금의 드라마 리뷰 채널도 비슷한 콘텐츠의 채널보다 가장 화질이 좋다고 자부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말자'라는 게 제 목표라 지금의 일이 그렇게 제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김영미> 크리스천으로서는 어떻습니까.
◇한주성> 1등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 근처로 집을 옮기면서 성경을 읽거나 교회에 집중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몇 년 안에 1등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매일매일 하나님께 칭찬받는 하루를 살아가고자 노력합니다.
◆김영미> 계획하거나 소망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한주성> 몇 년간 크리에이터 교육을 하고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제주에 많은 청년들이 크리에이터를 하고 싶은데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워서 진입을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의 MCN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학교에 교육을 하러 가면 지원만 해주면 크게 성장할 친구들이 보이거든요. 그런 친구들을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두 아들이 있는데요.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출석하도록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 행복한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