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경남 남해안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양식어류와 멍게 폐사가 대량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만 558억 원에 이른다.
7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양식어류 폐사가 6일까지 5개 시군에서 2643만 1천 마리에 이른다. 멍게는 4557줄이 폐사했고, 전복도 9만 마리가 죽었다.
피해 규모만 558억 8700만 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피해가 났던 지난해 207억 원(1466만 6천 마리)의 2.7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1년 만에 다시 최악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양식어류가 차지하고 있지만, 멍게 피해도 119억 원에 달한다. 전체 피해 어가만 641곳. 피해 금액을 기준으로 78%가 통영에서 발생했다.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이 1849만 8천 마리나 떼죽음을 당해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조피볼락을 포함해 10개 어종과 전복·멍게 폐사가 이어졌다.
경남 바다는 지난달 19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사천만·강진만, 진해만 해역의 수온은 27~28도를 보인다.
경상남도는 신속한 피해 조사를 진행해 추석 전까지 1차 복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