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농업의 미래를 위해 지역과 연계한 생산소비유통 시스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기웅 순천농협 사외이사 및 순천대학교 명예교수는 6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 1층 파루홀에서 열린 '순천농협 미농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기웅 사외이사는 '순천농업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지역문화와 생산소비유통을 긴밀히 구축해야 한다"며 "단순한 지원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우위 작목 집중 육성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배면적 확대, 지역별 성장 가능한 특품 농산물의 중점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일권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순천농업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이란 발표에서 "수출 주도형 경제정책 속에서 펼쳐진 농축산물 전면수입개방, 경쟁력 제고, 규모화, 대농중심의 억대농민 만들기 농업정책이 실패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일권 의장은 "이미 계획돼 있는 '푸드플랜'을 활용해 학교급식·공공급식·취약층급식 등에 필요한 농산물을 중소 가족농들과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으로 계약재배해 공급하면 공공복지도 지켜내고 가족농·귀농귀촌 등 중소농민들의 소득을 안정화시켜 농촌과 지역소멸을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오성재 순천농협 청년이사는 "농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구하기 쉽지 않아 일반적으로 농지를 구하는 데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며 청년농업인으로서의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시설자금의 융자 한도 제한과 농지가격 상승 등 농지를 구입하는 데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오성재 청년이사는 제도개선사항으로, 현행 최장 3년간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금 지급 기간 연장과 지원금 상향 등을 제시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창길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촌특위 농어촌분과위원장·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 등은 미농포럼 특별강연을 했다.